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보도자료

  •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 심포지엄 개최!
  • 2023-07-04 사진비엔날레팀

 

 

제공일자

 

2023. 7. 4.(화)

팀    장

 

대구문화예술회관 이 호

담 당 자

 

대구문화예술회관 이재영

보도자료

문    의

 

053-606-6482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 심포지엄 개최!

▸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사전행사로 개최

▸ 대구, 서울에서 <너무나 사진적인: 동시대 시각예술과 사진 매체의 힘>

   이라는 주제로 순차적으로 개최

▸ 1차 대구: 2023.7.15.(토) 14:00,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

   2차 서울: 2023.7.20.(목) 13:00,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세마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 심포지엄이 오는 7월 15일(대구), 7월 22일 (서울) 각각 개최된다. 이 행사는 비엔날레 개막에 앞서 비엔날레의 방향성과 성격, 주제전의 요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 심포지엄은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대구와 서울에서 두 차례에 걸쳐 순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예술총감독으로 선임된 박상우 교수(서울대 미학과)를 비롯하여 관련 분야 전문가 4인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심포지엄은 <너무나 사진적인: 동시대 시각예술과 사진 매체의 힘>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관점에서 주제전의 주제인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이 지향하는 바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 오늘날 급변하는 문화 환경과 디지털 기술의 확산에 따라 사진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는 크게 위축된 것처럼 오해되어왔다. 사진은 허구와 가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인스타 등 각종 SNS에서 가볍게 소비되는 유희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진의 특성과 가치는 이제 가짜뉴스와 딥페이크 등에 위협받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다시, 사진으로!>가 주장하듯 사진의 고유한 특성과 힘은 부동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동시대 시각예술에서 사진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박상우 예술총감독은 주제전을 소개하면서 동시대 사진가와 미술가가 사진의 특성을 어떻게 작품 창작에 활용하는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평종(중앙대 교수)은 현대미술이 왜 사진의 힘에 주목하는가를 다루며, 송수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사진 매체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주요 전시들을 소개한다. 이기명(사진예술 발행인)은 사진의 기록성이 어떻게 예술과 만날 수 있는가를 현대 사진가들의 사례를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 이번 특별 심포지엄은 9월 22일 개막하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성격을 미리 가늠해보는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이다. “너무나 사진적인” 전시에 앞서 개최되는 “너무나 사진적인” 심포지엄을 통해 ‘사진의 특성과 힘’에 대해 전문가들의 통찰을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문의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회관 사진비엔날레팀 053-606-6482

 

 

붙임

 

 심포지엄 세부 내용

사진이론가 박상우가 예술총감독을 맡고, 세계적인 사진학자이자 전시기획자인 미셸 프리조(Michel Frizot)가 큐레이터로 참여한 2023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는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입니다. ‘사진의 영원한 힘’이라는 주제가 동시대 사진예술에서 왜 중요한지를 진단하는 특별 심포지엄 <너무나 사진적인: 동시대 시각예술과 사진 매체의 힘>이 대구와 서울에서 각각 개최됩니다.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 심포지엄 개요

 

첨단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에도 사진의 근본 특성은 변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동시대 시각예술에서 자신의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 장치에 열광하는 오늘날 사진가와 미술가는 사진의 특성을 극대화하여 자신들의 작품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심포지엄은 화, 문학 등 다른 매체와 구별되는 사진만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논의한다. 그리고 다른 매체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오직 사진만이 표현할 수 있는 ‘너무나 사진적인’ 사진들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동시대 사진예술의 지형도를 보여주고, 오늘날 시각예술에서 발휘하고 있는 사진의 진정한 힘을 드러낸다.

 

주제 : 너무나 사진적인: 동시대 시각예술과 사진 매체의 힘

주최 : 대구광역시

주관 : 대구문화예술진흥원(대구문화예술회관)

날짜 : 2023년 7월 15일 (토) 14:00 – 18:00 (1차 대구)
날짜 :2023년 7월 20일 (목) 13:00 – 17:00 (2차 서울)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 (1차 대구)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세마홀 (2차 서울)

 

● 심포지엄 일정

 

1차 대구(7월 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

 

14:00-14:40: 제1발표(박상우)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

14:40-15:20: 제2발표(박평종)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사진의 저력

15:20-15:30: 휴식

15:30-16:10: 제3발표(이기명) 예술로서 기록사진: 사진 특성의 극대화

16:10-16:50: 제4발표(송수정) 사진의 ‘매체성’을 향한 전시의 역사

16:50-17:00: 휴식

17:00-17:50: 종합토론(사회: 김성민 경주대 교수)

 

2차 서울(7월 20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세마홀

 

13:00-13:40: 제1발표(박상우)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

13:40-14:20: 제2발표(박평종)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사진의 저력

14:20-14:30: 휴식

14:30-15:10: 제3발표(이기명) 예술로서 기록사진: 사진 특성의 극대화

15:10-15:50: 제4발표(송수정) 사진의 ‘매체성’을 향한 전시의 역사

15:50-16:00: 휴식

16:00-16:50: 종합토론(사회: 김선영 뮤지엄한미 큐레이터)

 

● 발표 내용

 

박상우(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

2023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의 전체 기획 컨셉과 내용을 소개한다.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는 회화, 언어 등 다른 매체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오직 사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사진적인 사진’을 다룬다. 이를 위해 동시대 비엔날레를 휩쓸고 있는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사진 매체의 세 요소인 빛, 장치, 인간이 결합해 현대시각예술에서 발휘하는 경이로운 예술적 표현능력에 주목한다.

 

박평종(중앙대 교수):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사진의 저력

이 발표는 1970년대 이후 현대미술이 본격적으로 사진을 수용하는 과정부터 사진의 고유한 특성에 의지한 동시대 미술의 현황을 살펴본다. 기계적 속성에서 비롯된 사진의 '저력'이 현대미술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고 있는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소개하는 발표다.

이기명(사진예술 발행인): 예술로서 기록사진: 사진 특성의 극대화

사진의 본질적 특성 가운데 하나가 기록성이다. 스트리트 사진으로 '결정적순간'의 사진미학을 완성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4.19 의거 등 한국의 주요 역사를 기록한 저널리즘 사진, 주관적 관점으로 시대를 기록한 마틴 파의 사적다큐멘터리 등. 기록을 바탕으로하는 사진을 통해 사진미학을 고찰한다.

송수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사진의 ‘매체성’을 향한 전시의 역사

1858년,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의 전신인 사우스켄싱턴 박물관에서 뮤지엄 최초의 사진전이 열렸다. 이후 사진은 전시를 예술 작품으로서의 호명을 위한 방편으로 삼는 한편, 사진 매체의 고유성을 활용한 전시 문법을 통해 사진사와 전시사에서 다양한 논쟁과 영향을 미쳐왔다. 기획 의도에 관한 비판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꼽힌 <인간가족> 전이나 가장 오랜 사진 축제로 꼽히는 아를 사진 축제의 전시 방식 등을 통해 사진 전시만의 형식과 파급력을 살피고, 그 연장선에서 사진비엔날레의 역할과 방향성 또한 함께 검토한다.

● 발표자 소개

 

박상우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EHESS)에서 사진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마쳤으며, 사진이론가, 전시기획자,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폐기된 사진의 귀환»(갤러리룩스, 2016), «로드첸코의 사진»(아트스페이스 제이, 2017), «다시, 사진이란 무엇인가»(스페이스 22, 2019)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평종 (중앙대 교수)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파리10대학에서 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흔적의 미학>(2006), <한국사진의 자생력>(2010), <AI, 세상을 바꾸다>(2022) 등의 저서를 펴냈고, 최근에 발표한 논문으로는 <GAN 알고리즘의 생성이미지와 시물라크룸>(2021), <기술매체 기반 미술의 근본문제: 사진, 뉴미디어, AI>(2021), <계산 이미지의 탄생: 장치에서 알고리즘으로>(2021)등이 있다. 현장 비평과 더불어 <미증유의 얼굴: AI의 오류 이미지>전(2023), <다큐멘터리 스타일>전(2016) 등을 기획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기명 (사진예술 발행인) 

34년 역사의 정통 사진 전문지, 월간<사진예술>의 발행인 겸 편집인이자 세계적인 사진에이전시, 매그넘의 한국에이전트인 (주)유로포토 대표이다. 포토저널리즘의 바이블로 일컫는 케니스 코브레 '포토저널리즘-프로사진가의 접근 ' 3에디션과 5에디션의 역서를 냈다. 신문 사진기자들을 대상으로하는  한국보도사진전 심사위원이다.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한미사진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세네갈 다카비엔날레 커미셔너, 서울루나포토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전시기획자이자 사진비평가로 활동했다. 미디어와 시각문화의 전개 과정에 대한 연구와 글쓰기를 병행해왔다. «그날의 훌라송»(고은사진미술관, 2013), «한반도를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누어데리흐트 갤러리, 2014), «일상의 지도»(리수이미술관, 2015), «혼종/변신»(다카비엔날레, 2016)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붙임

 

 심포지엄 포스터

 

 

 

 

 

 

 

 

 

 

붙임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 컨셉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 기획의 변

 

“사진의 영원한 힘”

 

 

 

 

예술총감독 박상우

 

냉혹한 장치가 자신의 힘을 한껏 발휘해 만든 이미지는 얼마나 환상적일까?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회화, 언어 등 다른 매체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오직 사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사진적인 사진’을 다룬다. 이를 위해 동시대 비엔날레를 휩쓸고 있는 거대 담론인 사회정치, 생태, 재난, 디아스포라, 소수자 등에서 벗어난다. 대신, 사진 매체의 세 요소인 빛, 장치, 인간이 현대시각예술에서 발휘하는 경이로운 예술적 표현능력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1990년대 이후 현대 시각예술에서 잊혔다고 오해된, 사진의 놀라운 능력과 진정한 ‘힘’을 사진의 본고장 대구에서 다시 소환한다.

 

21세기 첨단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술이 오늘날 이미지 영역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사진 매체만의 고유한 속성을 말할 수 있을까? 이것은 20세기 중반 미술사와 사진사에서 매체의 순수성만이 진정한 예술이라는 낡은 모더니즘의 부활이 아닐까? 현대시각예술에서 매체 특수성의 담론은 1990년대 들어 급격히 시들어지기 시작했다. 그 바탕에는 매체의 고유성을 부정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확산, 모든 매체를 공통 언어로 표현하는 디지털 기술의 보급, 현대 작가들의 혼합매체 사용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사진을 포함해 매체만의 특성을 언급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금기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매체 융합’의 분위기에서, 동시대 작가들은 기이하게도 사진 매체에 관한 질문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즉, 수많은 사진가와 미술가는 사진이 지닌 고유한 특성과 힘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왔다. 이 같은 창작 경향은 오늘날 첨단 인공지능 시대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진의 특성과 힘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사진 철학의 역사에서 거의 모든 사상가(벤야민, 크라카우어, 바쟁, 바르트, 플루서 등)는 사진만의 고유한 특성을 지속해서 탐구해왔다. 20세기 전반 벤야민은 사진의 특성과 힘을 ‘광학적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명확하게 제시한 바 있다. 20세기 후반 바르트의 고백은 사진 ‘자체’와 ‘본성’에 대한 갈망을 여실히 드러낸다. “나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사진 ‘자체’가 무엇인지, [사진]은 어떤 본질적인 특징을 통해 [다른] 이미지와 구분되는지 알고 싶었다”. 혹시, 벤야민과 바르트의 이러한 열망이 21세기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전시는 사진의 특성에 기반한 동시대 작품 중에서도, 특히 사진의 원초적인 힘과 에너지가 강력하게 드러나는 작품에 주목한다. 예컨대, ‘광학적 무의식’의 세계, 즉 시공간적으로 인간의 감각을 초월하지만, 카메라에는 포착되는 이미지를 선보일 것이다. 눈에 겨우 보이는 작은 대상을 전시장 벽의 크기로 확대한 사진, 혹은 폭발하는 사물의 파편들을 순간 포착한 사진 등을 제시한다.

 

이런 사진은 감광판, 렌즈, 셔터라는 장치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창출한 이미지이다. 이런 이미지를 처음 본 사람은 우선 인간의 눈이 결코 체험하지 못한 시각적 스펙터클에 압도당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전시에서 단지 새로운 시각적 충격이나 쾌락만을 경험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사진의 다양한 특성을 깨닫고, 사진의 놀라운 마력(魔力), 에너지, 힘도 몸소 체험할 것이다. 나아가 사진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인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천천히 생각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결국, 이 전시는 보는 전시이자, 동시에 ‘사유하는’ 전시이다. 사진이 자신을 사유하는 전시. 이런 의미에서 이 전시는 ‘미학적(aesthetic)’ 전시라고 할 수 있다.

 

대구는 오래전에 한국 사진의 전통을 세워, 그 전통을 지금까지 간직해온 유서 깊은 문화도시이다. 사진의 본고장인 대구에서, 첨단 이미지 기술의 도래로 약해지고 있다고 여겨진 사진 본래의 예술적 힘과 에너지를 재발견하는 것이 이번 비엔날레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2023년 우리는 대구에서 ‘다시, 사진으로’를 선포한다.

  • 첨부파일 없음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의 정보와 사용 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